2025년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예보와 함께 영유아를 위협하는 전염성 질환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장염, 수두, 유행성 결막염(눈병) 등은 전파력이 높고 초기 증상을 놓치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여름 기준으로 영유아에게 유행하는 주요 질환 3가지(장염, 수두, 눈병)를 중심으로 최신 대처법과 예방 전략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장염: 폭염 속 ‘물 설사’ 경고 신호
여름철 바이러스성 장염은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주 원인으로, 고온다습한 날씨에 음식이나 물이 쉽게 오염되면서 발병률이 급증합니다. 특히 2024년에는 폭염 일수가 늘면서 냉장보관이 되지 않은 식품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장염에 걸린 아이는 구토, 설사, 복통, 고열 등을 동반하며, 물처럼 묽은 설사와 반복적인 구토가 핵심 증상입니다. 영유아는 수분 손실이 빨라 탈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병원에 가기 전에도 소량씩 수분을 자주 섭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해질 음료나 미지근한 보리차, 끓인 물을 조금씩 자주 제공해야 하며, 모유나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평소대로 수유를 지속합니다.
치료는 대부분 대증요법으로 진행되며, 바이러스성 장염은 항생제 사용이 효과가 없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액 치료가 필요하고, 특히 혈변, 고열 지속,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시 유아의 손을 자주 씻기고, 젖병과 식기 소독, 음식 재료의 철저한 세척과 조리가 중요합니다.
수두: 접촉 전염력 강한 질환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접촉 또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염됩니다. 영유아에게 매우 흔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활동 증가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 밀폐 환경에서 감염이 쉽게 확산됩니다. 2024년 6월 기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수두 집단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수두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함께 온몸에 붉은 반점, 수포(물집), 가려움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운이 없고 미열이 지속되며, 이후 1~2일 이내에 피부에 작은 수포가 발생하고 점차 퍼집니다. 물집은 3~4일 후 딱지가 생기며 자연 회복되지만, 아이가 심하게 긁거나 2차 감염이 생기면 흉터로 남을 수 있습니다.
수두는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며,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차 접종, 4~6세에 추가접종이 권장됩니다. 만약 아이가 수두에 감염된 경우, 발진이 완전히 딱지로 덮일 때까지 격리가 필요하며,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은 금지됩니다. 수포를 손으로 터뜨리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깎고, 긁지 않도록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행성 결막염: 눈병도 전염병입니다
2024년 여름, 전국 보건소에서는 영유아 유행성 결막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눈병’이라 불리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공공장소 및 단체생활 환경에서 매우 빠르게 퍼집니다.
유행성 결막염의 증상은 눈 충혈, 눈곱 증가, 눈물 과다, 이물감, 가려움 등이며, 양쪽 눈에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한쪽 눈에서 시작되지만 아이가 손으로 눈을 비비면서 다른 눈에도 쉽게 전파됩니다. 눈병이 의심될 경우, 즉시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고 안과나 소아과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대개 항바이러스 안약과 인공눈물로 이루어지며, 찬물 찜질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전염 방지를 위해 손 씻기를 더욱 철저히 하고, 수건, 베개, 안경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하며, 아이가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시키는 것이 필수입니다. 눈병은 단순한 불편함 이상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빠른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2024년 여름은 전염성 질병의 고위험 시즌입니다. 영유아는 장염, 수두, 눈병에 특히 취약하며, 감염 시 빠른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조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는 손 씻기, 식기 소독, 접촉 피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위생 수칙을 강화하고, 예방접종 여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